자신의 웹 공간을 가지는 것은 항상 바라던 일이다. 워드프레스에 정착하기 전에는 XE, 그누보드, KimsQ, 텍스트큐브, 줌라, 드루팔 등 많은 CMS(Content Management System, 콘텐츠 관리 시스템)를 사용해봤다. 서버 환경도 웹호스팅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호스팅, 서버 호스팅 같은 여러 서비스 상품을 이용하거나, NAS나 Hyper-V로 홈서버를 구축하기도 했다. 컴퓨터 계열 전공자가 아니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, 취미생활이었기에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했다.
그렇게 블로그를 여러 번 만들어 본 만큼 특별할 것은 없지만,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. 단순히 만들었다는 데 의의를 두고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글도 올리면서 관리할 생각이기에 그렇다. 그래서 이번 블로그를 만들면서 유지·보수의 용이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. 대중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테마를 선택했고, 플러그인은 추후 지원이 끊기거나 호환성에 문제가 생겨도 대체할 수 있거나 사이트에 큰 영향이 없는 것만 사용했다. 간단한 건 CSS나 Script를 활용해서 플러그인 의존도를 줄였고, 불필요하거나 복잡한 기능은 과감히 배제했다. 꾸밈에서도 화려함보단 블로그 본연에 목적에 집중해서 직관적으로 구성하려 노력했다. 간결한 멋을 추구했다기보단 나 스스로 트러블 슈팅(trouble shooting)이 가능한가에 초점을 맞췄다.
웹서버는 사용자가 많고 안정적인 AWS의 VPS 서비스에 익숙한 우분투로 구축했고, 스냅샷 기능과 데이터 파일의 정기적인 백업으로 혹시 모를 문제에도 대비했다.